美캘리포니아 주지사 "LA∼샌프란 고속철도 사업 축소할 것"

입력 2019-02-13 10:39  

美캘리포니아 주지사 "LA∼샌프란 고속철도 사업 축소할 것"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0년 이상 논란 속에 추진돼온 로스앤젤레스(LA)∼샌프란시스코 간 고속철도 사업의 축소 방침을 밝혔다고 AFP·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임기 첫 시정연설에서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 고속철도 사업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시간도 너무 오래 소요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신 이미 진행 중인 사업 구간의 완공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A∼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사업의 1단계로 캘리포니아주의 중앙부를 차지하는 센트럴밸리 평원의 머세드와 베이커스필드를 잇는 철로 건설이 2015년부터 진행 중인데 이는 완공하겠다는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 고속철도가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고 대기 오염을 경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섬 주지사는 다만 사업 전체를 폐기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연방정부와 주(州)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고 시정연설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고속철도를 현실로 만들겠다"고도 말했다.
LA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총알 열차' 건설 계획은 전전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시절부터 추진돼온 사업이다. 직선거리로 560㎞에 달하는 LA∼샌프란시스코를 3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뉴섬 주지사의 전임자인 제리 브라운 주지사도 지구 온난화의 대응책으로 이를 지지했다.
총 연장 837㎞로 계획된 이 고속열차는 시속 354㎞의 속도로 운행하며 포화 상태에 다다른 LA 국제공항(LAX) 등 주요 공항과 고속도로의 혼잡을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2008년 주민 투표에서 사업 계획이 통과될 때만 해도 예산은 400억달러(약 44조9천억원)로 추정됐었다.
하지만 거듭된 사업 지연과 부동산 소유주와 납세자들의 소송 등으로 비용은 770억달러(약 86조4천억원)로 치솟았고 완공 시기도 2033년으로 늦춰진 상황이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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