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회서 문희상 '일왕사죄' 발언 논란 계속

입력 2019-02-13 11:12   수정 2019-02-13 15:53

日 국회서 문희상 '일왕사죄' 발언 논란 계속
아베 "많은 국민, 놀라움·분노 느꼈을 것"
고노 외무상 "한국 측에 5번 정도 항의"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위안부 문제' 해결에 일왕의 책임을 거론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이 13일 열린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계속 쟁점이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속개된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왕이 사죄하라고 요구한 문 의장 발언에 대해 "많은 (일본) 국민이 놀라움과 분노(驚きや怒り)를 느꼈을 것"이라며 "(문) 의장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 매우 유감스럽다.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2015년 한일 합의를 거론하며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 뒤집히면 관계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이날 예산위에서 문 의장 발언과 관련해 "한국 측에 5번 정도 항의하고 사과와 철회를 요구했다"며 "성의 있는 대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예산위원회에서도 "정말로 놀랐다"며 유감 입장을 표명했고, 고노 외무상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무례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극히 유감이라는 취지로 엄중하게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문 의장의 사과와 해당 발언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문 의장이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 당시 현 아키히토(明仁) 일왕에 대해 '그분은 전쟁범죄 주범(태평양전쟁기 일왕인 히로히토(裕仁) 지칭)의 아들 아닌가'라고 말한 사실이 음성파일을 통해 확인됐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 것으로 애초 보도됐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지도자의 진정 어린 사과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희상 의장 "'일왕사죄' 발언, 사과할 사안 아니다" 일축 / 연합뉴스 (Yonhapnews)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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