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 킴', 동계체전서 경기도청에 패…'은메달'

입력 2019-02-13 12:18   수정 2019-02-13 14:43

컬링 '팀 킴', 동계체전서 경기도청에 패…'은메달'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팀 킴'이 시련을 딛고 복귀한 첫 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북체육회(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김은정)는 13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김은지·엄민지·김수지·설예은·설예지)에 6-7로 패했다.
경기도청은 2년 연속 동계체전 정상에 올랐다.
경북체육회는 4엔드까지 1-4로 끌려갔지만, 5·6·7엔드 1점씩 점수를 빼앗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도청이 8엔드 2점을 다시 달아났지만, 경북체육회는 9엔드 2득점으로 다시 6-6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 10엔드, 경기도청이 1득점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경기도청과 경북체육회는 악수를 하며 명승부를 마무리했다.

돌아온 팀 킴, 동계체전 은메달…"다시 태극마크 달겠다" / 연합뉴스 (Yonhapnews)


경기도청은 '컬스데이'라고 불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를 배출한 팀으로 엄민지가 소치 대표팀의 막내였다.
경북체육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 한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말 지도자 가족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경북체육회는 문제가 된 지도자들이 떠나면서 우여곡절 끝에 홀로서기를 했고, 지난해 8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약 6개월 만에 실전 대회에 나섰다.
이들은 임신한 김은정 대신 김경애를 스킵으로 내세우는 등 포지션을 일부 변경했음에도 복귀전인 12일 8강전과 4강전에서 승리하며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특히 4강전에서는 현 국가대표팀인 '리틀 팀킴' 춘천시청(김민지·김혜린·양태이·김수진)을 연장 접전 끝에 6-5로 꺾었다.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경북체육회(김창민·이기정·오은수·이기복)가 현 국가대표인 서울시청(김수혁·이정재·정병진·황현준·이동형)을 8-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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