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기 갈등 감정적 대처 곤란…북핵 위협 속 한일 협력 필요"

입력 2019-02-1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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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 갈등 감정적 대처 곤란…북핵 위협 속 한일 협력 필요"
박휘락 국민대 교수, 바른사회시민회의 세미나서 주장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북핵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역할을 인정하고, 국민감정보다는 국익을 우선 고려해 한일 초계기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주최한 세미나에 앞서 미리 배포된 자료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한일 초계기 갈등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박 교수는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해질수록 한미동맹, 한일 안보협력, 한미일 안보협력체제는 한국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자 유일한 생존방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존심보다는 지혜, 감정보다는 이성에 더욱 의존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한일 간 초계기 갈등이 실무선에서 끝날 수 있었는데도 불필요하게 외교 문제로 비화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의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한일 간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현재 한국이 처한 상황이 미국이나 일본과 감정적 대립을 벌일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최근 정치 지도자들이 오히려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지도층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일본과의 안보협력은 한국에 선택사항일 수 있지만, 북핵 위협이 고도화할 경우에는 필수 조치가 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와 국민은 미국이 유사시 한국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려면 일본의 기지와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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