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언 전 美국방장관 "김정일, 클린턴에 톱다운 회담 제안했다"

입력 2019-02-13 14:30   수정 2019-02-13 15:11

코언 전 美국방장관 "김정일, 클린턴에 톱다운 회담 제안했다"
한국당 방미단 면담…"당시 결과에 확신 없어 미북 정상 간 만남 불발"
"트럼프 '정상간 만남 후 실무 논의' 접근…北 입지만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에게 현재 북미정상회담처럼 '톱다운' 방식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코언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회 방미단과 별도로 꾸려진 자유한국당 방미단을 만나 "김정일 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정상 간 만남을 먼저 가진 후 실무차원에서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코언 전 장관은 "(미국과 북한이) 말레이시아에서 실무차원의 협상을 했지만,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내각 인사들은 회담 제의 거절을 건의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건의를 수용해 미북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언 전 장관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전문가들이 먼저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정의, 정상회담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후 정상이 만나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이 먼저 만나 악수하고 실무적 논의를 남겨두는 선후를 바꾼 접근을 해 북한 입지만 강화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방미단 가운데 이주영 국회 부의장과 강효상 의원이 코언 전 장관을 만났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의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에 포함된 나경원 원내대표, 강석호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재경 의원(외통위 간사), 백승주 의원(국방위원회 간사)에 이 부의장, 강 의원 등을 더해 자체 방미단을 꾸렸다.
이들은 국회 대표단의 주요 일정을 함께 하면서도 자체 일정을 만들어 미국 조야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내 보수진영의 우려를 전달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나 원내대표 등은 제임스 줌월트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한 조찬 간담회에서 "미국이 북한의 단계별 비핵화에 상응하는 제재 해제를 고려하는 것에 한국의 많은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 등은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의회 인사들을 만나는 국회 대표단의 일정에도 함께했다.
한국당 방미단은 다만 13일 국회 대표단이 워싱턴DC를 떠나 뉴욕으로 향하는 일정에는 동참하지 않고 14일까지 워싱턴DC에 남아 자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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