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北, 문화협력계획서 서명…"영화, 전시회 등 교류"

입력 2019-02-13 17:10  

러-北, 문화협력계획서 서명…"영화, 전시회 등 교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북한이 13일(현지시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2019~2020년 기간 양국 문화협력계획서에 서명했다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밝혔다.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문화부와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간에 계획서가 체결됐으며, 러시아 측에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가, 북한 측에선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장이 문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이어 "오는 3월 17일이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이라면서 "이 협정이 인적교류 분야 양국 협력의 기초를 놓았다"고 소개했다.
러·북 경제·문화 협력 협정은 지난 1949년 3월 17일 김일성 주석의 첫 소련 방문 때 체결됐다.
김정숙 위원장은 이날 서명된 러·북 문화협력계획서가 31번째 계획서라며 양국 문화협력의 오랜 전통을 강조했고, 마체고라 대사는 이 문서가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화협력계획서는 6조로 구성돼 있으며 영화·예술, 전시회, 저작권, 문화유산, 도서관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규정하고 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한편 그리고리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 1국장은 전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2월 16일) 기념 연회에 참석해 연설하며 "(러시아는) 양국(러-북) 간 다면적 협력 확대와 강화, 한국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다자형식을 포함한 실질적 분야에서의 관계 활성화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지노비예프는 "러시아는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들의 평화적 해결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면서 "(러-북) 양자 협력 강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와 안정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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