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부산방문과 관련, "침체일로를 겪는 부산경제를 살릴 수 있는 어떤 선물을 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큰 실망만 주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심을 모았던 신공항 문제에서부터 스마트시티, 지역주력산업 지원, 도로 등 도시 인프라 부분까지 어느 한 분야도 정부가 이렇다 할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부산시민에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5명만 뽑아주면 2년 이내에 가덕도 신공항을 착공하겠다고 약속한 지 3년이 지났고, 이 문제가 현재 지역 최대 갈등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산방문에서도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서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을 위해 약 1조원 사업비가 필요한데, 국토부와 수자원공사가 각각 1천억원만 부담하고 8천억원은 민간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시범사업에 필요한 비용 대부분을 민간에 떠넘기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생색내기 쇼'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부산경제가 어렵다면서도 조선기자재·자동차 등 부산지역 주력산업에 재탕 삼탕 수준 지원책만 반복한 것도 부산시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임단협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이 장기화하고 한진중공업은 완전자본잠식으로 주식이 거래정지 되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지적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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