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추행 피소 '노벨평화상' 코스타리카 前대통령 검찰 출두

입력 2019-02-14 05:57   수정 2019-02-14 15:13

성폭행·추행 피소 '노벨평화상' 코스타리카 前대통령 검찰 출두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78)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최근 제기된 2건의 성폭행·추행 혐의에 대해 진술하려고 13일(현지시간) 검찰에 출두했다고 AP·EFE통신이 보도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이날 푸른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변호사와 함께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있는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 "공직생활 50년 동안 여러분의 질문에 항상 대답했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어떤 발언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며 별다른 언급 없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최소 6명의 여성이 아리아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잇따라 폭로했다.
핵 군축 활동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알렉산드라 아르세 본 에롤드는 지난 4일 검찰에 성폭행 고소장을 제출했다.
미스 코스타리카 출신 야스민 모랄레스의 변호인도 지난 7일 아리아스 전 대통령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모랄레스는 최초 진술을 보완하려고 이날 검찰에 출두했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아르세의 폭로 이후 성명을 내 "어떤 여성의 의지를 거슬러 행동한 적이 없으며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양성평등을 제고하기 위해 싸웠다"며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또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이 소속된 민족해방당(PLN)과 관련한 행사에 일절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아리아스는 1986∼1990년과 2006∼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지냈다.
그는 중미 좌·우파 간의 내전 종식을 중재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아리아스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자신의 이름을 딴 평화재단을 설립해 평화 증진과 군비 축소 운동을 펼치는 등 현지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