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올림픽 공동입장 성사되면 역대 국제대회 12번째
'3자 회동'에선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방침 재확인할 듯
(로잔=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5일(한국시간) 예정된 남북 체육 수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간 3자 회동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뿐만 아니라 개회식 공동입장도 다뤄질 전망이다.
14일 IOC와 회의를 위해 스위스 로잔을 방문 중인 한국 대표단에 따르면 15일 IOC 본부에서 진행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김일국 체육상, 바흐 IOC 위원장 간 회의에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이 중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아울러 남북이 추진 중인 2032년 하계올림픽의 서울·평양 공동 개최 추진과 관련해 유치 의향서를 공동으로 제출한다.
이와 함께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이 전례를 따라 공동으로 입장하는 부분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지난해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도쿄올림픽 때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 '공동 진출'을 합의했다.
이번에 남북 체육 수장과 바흐 IOC 위원장 간 3자 회동에선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공동입장 방침을 재확인한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에서 처음 시작됐고, 2002년 부산 하계아시안게임과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이어졌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잠시 중단됐던 남북 공동입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재개됐고, 같은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11번째로 남북 선수단이 나란히 입장했다.
이번 3자 협의에서 도쿄올림픽 공동 입장이 합의되면 남북은 역대 국제 종합대회 12번째로 한반도기 아래 평화의 행진을 벌이게 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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