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영국에서 열린 독거노인을 위한 편지 이벤트에 수천통의 '온정'이 모여들었다.
영국의 선물전문업체 '빨간 편지의 날'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런던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 10개의 빨간 우체통을 설치한 뒤 독거노인을 위한 편지쓰기 행사를 열어 몇 주 동안 수천통의 편지를 모았다고 AFP는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 느낄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는 이 업체는 밸런타인데이인 14일 요양원을 찾아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런던에서 편지쓰기 행사에 참여한 시바니 패트니(26)는 편지에 "당신은 사랑받고 있고, 소중하고, 또 감사한 존재"라고 적었다면서 "누군가 그들(독거노인)을 생각하고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편지를 쓰고 간 자말 칸(41)은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 필요가 있다"며 행사의 취지에 공감했다.
회사 로비에 우체통을 설치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측은 수많은 편지가 쏟아져 놀라웠다고도 밝혔다.
'외로움 끝내기 캠페인'(Campaign to End loneliness) 관계자는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이 우리 삶에 함께 살고 있다는 걸 생각하게 만든 이벤트"라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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