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조선 채권 상각하자 은행 대기업 연체율 0.94%p↓

입력 2019-02-14 12:00  

성동조선 채권 상각하자 은행 대기업 연체율 0.94%p↓
전체 연체율 0.20%p↓…가계대출 연체율도 소폭 하락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성동조선해양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면서 전체 연체율이 크게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40%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월인 11월(0.60%)보다 0.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04%포인트 올랐다.
12월 중 연체채권이 1조3천억원어치 새로 생겼지만 연말을 맞아 연체채권을 대규모(4조4천억원)로 정리하면서 연체채권 잔액(6조5천억원)이 3조1천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3%로 1개월 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0.73%)이 전월 말 대비 0.94%포인트 떨어진 덕분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4월 성동조선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크게 올랐지만 12월 성동조선 연체채권을 1조4천억원어치 상각하면서 0%대로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 말 대비 0.18%포인트 내려갔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2%로 0.08%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8%로 0.01%포인트 떨어졌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0.08%포인트 내려갔다.
곽범준 금감원 팀장은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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