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 세계 2위…성장속도 1위는 중국

입력 2019-02-14 14:01  

한국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 세계 2위…성장속도 1위는 중국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한국이 지난해 국가별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200㎜ 기준) 측면에서 대만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14일 작년 12월 기준의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 순위를 발표했다.
대만은 전 세계 웨이퍼 생산능력 가운데 21.8%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한국의 비중은 21.3%로 1위 대만과 격차가 0.5%포인트에 불과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IC)를 만드는 얇은 실리콘 기판으로 그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다만 이번 평가는 반도체 웨이퍼 설비를 보유한 본사의 국적 기준이 아니라, 해당 설비가 들어선 국가 기준으로 이뤄졌다. 즉 삼성전자[005930]의 웨이퍼 생산시설이라도 해당 시설이 미국, 또는 중국에 위치했다면 이는 각각 북미, 중국 지역 웨이퍼 생산능력으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한국의 뒤를 3위 일본(16.8%), 4위 북미(12.8%), 5위 중국(12.5%), 6위 유럽(6.0%), 7위 싱가포르·이스라엘·말레이시아 등 지역(8.7%)이 이었다.
1·2위에 오른 대만과 한국 기업 중에서도 특히 소수의 대기업이 웨이퍼 생산능력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만에서는 TSMC가 대만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 중 67%를 차지했고,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가 9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순위상으론 5위에 그쳤지만 점유율 성장세 측면에선 괄목할 만한 국가로 꼽혔다.
중국의 웨이퍼 생산능력 비중은 2017년 10.8%였으나 지난해 12.5%로 1.7%포인트 상승해, 집계 대상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고 IC인사이츠는 밝혔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제조시설을 확장하면서 중국의 웨이퍼 생산능력 점유율이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과 4위인 북미와의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했으며, 북미 지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전년 대비 지난해 0.4%포인트 하락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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