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2주간 추가 발병 없어"…내일 충주도 해제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겨울 구제역 첫 발생지인 경기도 안성시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을 제외하고는 14일 해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성 지역 이동제한 범위를 '안성시 전 지역'에서 구제역 발생 농장 3㎞ 이내 '보호 지역'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안성에서 구제역 의심 소가 발견된 뒤 즉시 방역대를 설정하고, 안성 전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을 제한했다.
농식품부는 "오늘 이동제한 범위 조정은 지난달 30일 안성 지역 구제역 긴급 백신 접종 후 최대 잠복기인 14일 동안 추가 발생이 없었기 때문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으로 구제역 추가 발생이 없다면 15일에는 충주 지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도 발생 농장 3㎞ 이내를 제외하고는 해제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동제한 범위 조정을 대비해 전날인 13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농장과 축산 시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소독을 벌였다.
여기에는 군 제독 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장비 1천377대와 인력 1천524명이 동원됐다.
또 전국 집유장 62곳에 생석회 12.4t을 뿌렸고, 전국 포유류 도축장 83곳을 대상으로 시·군 소독전담관을 통해 소독 상태를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발생 지역 3㎞ 이내 보호 지역에서는 이동제한이 유효한 만큼, 전국적인 이동제한 해제까지는 소독과 차단 방역을 지금 수준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축산 농가도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지 매일 꼼꼼하게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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