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정차역·명칭 두고 이해관계 엇갈려 지역 간 진통 예상
(사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사천시 시민참여연대는 14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면제사업으로 확정된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일명 서부경남KTX) 사업에 사천 삼천포항 경유 노선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사천시민참여연대는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철도사업은 박근혜 정부 때 국토교통부가 김천∼거제로 노선을 연장하면서 삼천포항으로 연결하면 사업비가 늘어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배제한 것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추진하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경북 김천에서 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를 잇는 172㎞ 고속철도 노선으로 추정 사업비만 4조7천억원이다.
현재 철도사업 계획노선으로 보면 사천시는 빠져 있다.
이들은 "남부내륙철도는 53년 전인 1966년 경북 김천에서 경남 삼천포항을 잇는 '김삼선'으로 기공식을 한 후 중단된 서부경남 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당초 계획대로 삼천포항 노선을 경유하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국토균형발전과 고속철도(KTX) 운행시간 단축에 따른 이용자 편익과 교통오지 주민 교통난 해소 등 지역발전을 고려한 대전∼삼천포항∼거제 노선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참여연대는는 앞으로 국토부를 방문해 장관 면담을 추진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철도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추진 과정에서 철도 노선·정차역·명칭 등을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와 주장이 엇갈려 착공 때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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