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투쟁' 콜텍 노사, 교섭에서 또 '빈손'…향후 일정 불투명

입력 2019-02-14 13:13  

'13년 투쟁' 콜텍 노사, 교섭에서 또 '빈손'…향후 일정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13년째 복직 투쟁을 하는 콜텍 노동조합과 회사 측이 14일 다시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공대위)는 이날 오전 광화문의 한 공용 사무실에서 회사 측과 만나 교섭했으나 10분 만에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교섭했으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국내에 콜텍 공장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복직 6개월 만에 퇴직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는 '복직 당일에 퇴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가, 자체 검토 결과 법령 등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방안마저 철회했다.
보상금과 관련해서도 노조와 회사 측의 의견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에는 노조에서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이인근 콜텍지회 지회장 등이, 회사에서는 이희용 상무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회사는 노조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도 없다. 인내하고 교섭에 임한 것이 억울하다"며 "사측에 노조 제시안에 근접한 내용이 마련됐을 때 교섭을 요청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콜텍 노사의 교섭은 이달 초 이후 약 2주 만에 재개됐으나 이번 결렬에 따라 다음 교섭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됐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이던 2012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결국 콜텍 해고노동자 가운데 김경봉 조합원(60)은 복직 투쟁 중에 올해 정년을 맞았다. 올해 복직하지 못하면 내년에는 정년이 지나 복직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공대위는 올해 집중 투쟁을 선포한 상태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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