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6년 만에 남극 공동사찰 참여…남극조약 준수여부 확인

입력 2019-02-15 06:00   수정 2019-02-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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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6년 만에 남극 공동사찰 참여…남극조약 준수여부 확인
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4개 시설 사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우리나라가 칠레·아르헨티나·우루과이와 함께 남극조약 국제 공동사찰단으로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공동사찰에 참여한다고 15일 밝혔다.

남극에서 사찰이란 '남극조약' 제7조에 따라 남극조약 협의당사국이 다른 국가의 기지·선박·항공기 등의 시설을 방문해 조약을 잘 지키는지 확인하는 것을 가리킨다.
해수부와 외교부는 "그동안 사찰 활동은 이동수단과 인력을 별도로 배정할 여력이 있는 미국·영국·호주 등 일부 국가가 주도했다"며 "이번에 우리나라가 국제 공동사찰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사찰 모델이 필요하다고 줄곧 주장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공동사찰단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4개국의 남극 전문가 10명으로 이뤄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참여한다.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극지·해양 미생물 연구에 30년 이상 매진한 전문가다.


공동사찰단은 1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남극 반도 리빙스턴섬과 앤버스섬 인근 시설 4곳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연내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에서 보고한다.
우리나라 전문가가 국제 공동사찰에 참여한 것은 1993년 한국해양연구소 장순근 책임연구원이 영국 주관 국제 공동사찰에 함께한 뒤 26년 만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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