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카고 컵스, 방송공룡 싱클레어와 자체 방송사 설립

입력 2019-02-15 13:13  

美 시카고 컵스, 방송공룡 싱클레어와 자체 방송사 설립
싱클레어 지역 스포츠 네트워크 시장 첫 진입…시장 경쟁구도 변화에 관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구단이 미국 최대 규모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Sinclair Broadcast Group)와 손잡고 자체 스포츠 전문 방송사를 설립했다.
컵스 구단과 싱클레어는 14일, 컵스 경기를 독점 중계할 신규 방송사업체 '마퀴 스포츠 네트워크'(The Marquee Sports Network·MSN)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MSN은 1년간 준비를 거쳐 내년 2월부터 컵스 일정을 독점적으로 커버할 계획이다.
구단 측은 MSN이 컵스 정규 시즌 모든 경기와 경기 전후 이벤트, 기록물 방송, 그외 지역 스포츠 프로그램들을 다룰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이로써 70년 이상 계속된 컵스 경기 공중파 방송 시대는 끝났다"며 시카고와 일리노이, 미시간 주 남서부에서부터 아이오와 주에 이르는 지역의 컵스 팬들은 내년부터 경기를 보기 위해 시청료를 내야 한다고 전했다.
컵스 경기는 1948년부터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 자매사인 WGN방송이 단독 중계하다가 2014년 구단 측이 WGN 및 ABC 지역방송과 5년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컵스 사업 담당 크레인 케네디 사장은 "자체 채널 확보 문제를 오래 생각해왔다"며 "MSN이 팬과 팀의 연결고리를 더욱 깊고 단단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과 '스포츠넷 LA'(SportsNet LA)을 설립한 이후 MLB 구단이 자체 방송을 출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전역에 약 200개의 TV 방송국을 소유한 싱클레어는 컵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스포츠 방송(RSN) 시장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WP는 '마퀴'가 RSN 시장 격변기에 출범한다며 "'디즈니'(Disney)가 뉴욕 양키스 경기를 방송하는 'YES 네트워크'(YES Network) 포함 22개 네트워크 매각을 추진 중이고, 사모투자사들과 유통공룡 '아마존', MLB, 싱클레어 등이 입찰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클레어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라이플리는 "컵스와의 파트너십은 스포츠 방송 시장 확대를 향한 첫 행보"라면서 "지역 스포츠 방송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컵스 구단 프리미엄이 높을 뿐아니라 전반적으로 RSN 시청률도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컵스와 싱클레어 간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MSN 시청료가 월 5달러(약 5천600원) 정도로 책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시청료는 작년 기준 월평균 7.46달러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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