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 '내우외환'…反여당 전선 본격화

입력 2019-02-15 12:54  

미얀마 수치 '내우외환'…反여당 전선 본격화
소수민족 정당 끌어들여 총선에서 '여당 압승저지' 나설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온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정치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수치가 이끄는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지난해 11월 보궐선거에서 기존 4개 선거구를 내주며 민심이반이 확인된 걸 계기로 총선을 앞두고 소수민족 정당을 끌어들인 '반(反) NLD 전선'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군부 서열 순위 3위 장성 출신으로 지난 국회에서 의장을 지내면서 수치와도 협력했던 슈웨 만은 지난주 통합향상당(UBP)을 창당한다고 발표했다.
군부 정권에 대항한 1998년 학생 운동 당시 전설적 지도자 중 한 명인 코코기도 인민당이라는 정당을 만들고, 소수민족 정당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코코기는 "한 정당으로는 이길 수 없다 하더라도 동맹으로 의회에서 결합할 것"이라면서 "하나로 활동하면서 우리의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칸족' 또는 '라카인족'으로 불리는 불교계 소수민족이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라카인주의 아라칸국민당(ANP)도 총선을 앞두고 수치 및 NLD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하고 있다.
ANP는 2015년 총선에서 강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NLD 정부는 별다른 역할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ANP는 NLD가 2015년 총선에서 드러난 라카인족의 정치적 의지를 무시했다고 비판하면서, 2020년 총선에서는 2015년 총선에서와 같은 일방적 승리는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NLD가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될 순 있겠지만, 의석 상당수를 잃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가웅 정치학연구소 분석가인 예 묘 헤인은 "내년 총선에서 NLD가 독자적으로 정부를 구성할 의석을 확보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연립정부를 구성하거나 이를 위해 다른 정당들과 협상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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