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공장 폭발사고로 방산업체 안전실태 공개 목소리 높아져

입력 2019-0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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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공장 폭발사고로 방산업체 안전실태 공개 목소리 높아져
시민사회단체 성명…"폐쇄적인 방산업체 안전사각지대 안돼"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잇따른 폭발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사업장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사업 특성상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방위산업체가 산업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한화 대전공장은 9개월 만에 8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지만,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접근을 막고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도 제외됐다"며 "이번 폭발사고 역시 기밀공정이라며 정보를 제한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노동청의 특별 근로감독과 종합안전진단이 얼마나 허술했으면 생때같은 청춘들이 참혹하게 죽어가느냐"며 "매번 같은 방식의 사고가 일어나는 것은 정부가 방조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도 접근이 어려운 방위산업체 대한 안전관리 실태 공개를 촉구했다.
인의협은 "한화 측은 지난해 발생한 사고와 이번 폭발사고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추진체 연료를 주입하고 빼내는 작업이 위험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렇다면 한화는 지난해 사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대비책을 세웠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 보안 시설인 방산업체라 하더라도 산업 안전관리의 사각지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폭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측이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결과를 시민사회에 밝히는 등 폐쇄적인 방위산업체의 안전관리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 보안목표 '가'급에 해당하는 중요 시설에서 참극이 계속돼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위험한 공정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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