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 직원 15% 감원 통보…2천명 규모

입력 2019-02-15 15:51  

'중국판 우버' 디디, 직원 15% 감원 통보…2천명 규모
최고경영자, 내부 회의서 통보…"겨울 맞을 준비해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본사 직원의 15%에 해당하는 2천명 가량을 감원하기로 했다.
중국 인터넷 업계의 대표적인 유니콘 업체인 디디추싱의 대규모 감원설이 현실이 되면서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의 고용 불안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이날 오전 월례 전직원 회의에서 본사 직원 15% 감원 방침을 발표했다. 예상 감원 규모는 약 2천명가량이다.
청웨이(程維)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하면서 핵심 업무 위주로 인력 구조를 재편하면서 업무 실적이 나쁜 임직원을 중심으로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디디추싱은 현재 중국에서 2천100만명의 운전기사를 확보하고 있고 하루 2천5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최대주주이며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중국의 대표 유니콘 기업이다.
중국 시장에서 차량공유 서비스 선두 주자이던 우버를 밀어내고 승승장구하던 디디추싱은 작년 여성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두 차례나 잇따라 발생하면서 큰 사업 위기를 맞았다.
사고 여파로 안전 관리 분야에 대대적인 신규 투자를 해야 했고, 택시와 전용 차량이 아닌 카풀 서비스가 전면 금지되면서 수익도 감소했다.
또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 메이퇀(美團)과 완성차 업체인 상하이자동차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에 새로 진입하면서 고객과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이 높아진 것도 수익성 악화의 이유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디디추싱이 작년 109억 위안(약 1조8천억원)의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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