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버나움 프로젝트' 기부금도 전달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영화 '가버나움'이 개봉 4주째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이날 누적 관객 수 10만명을 넘어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전날 상영관 수는 59개에 불과했지만 조용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산 12살 레바논 빈민가 소년 자인의 삶을 통해 빈곤과 난민 문제, 어른과 국가의 역할 등의 이슈를 던지는 영화다.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영화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시리아 난민 소년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배달일을 하다가 캐스팅됐다.
관객들은 "아동 인권, 난민, 불법 체류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며 영화에 응원을 보냈다.
이런 응원에 힘입어 국내 '가버나움 프로젝트' 기부도 결실을 봤다.
'가버나움'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해 '가버나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인 알 라피아 등 영화에 출연한 어린이들, 그들의 형제자매까지 학교에 다니게 됐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31일까지 1차 모금액 85만7천900원이 모여 1천엔, 6달러와 함께 자인 알 라피아에게 전달됐다. 2차 모금액 70만1천원과 영화 흥행 수익금 일부도 '가버나움' 재단에 기부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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