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제회의 열린 폴란드서 이스라엘 언론에 밝혀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칼리드 빈아흐메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알칼리파 장관은 전날 중동문제 국제회의가 열린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바레인과 이스라엘이 국교를 수립하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믿느냐'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의 질문에 "그렇다. 결국에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알칼리파 장관은 지난 13∼14일 바르샤뱌에서 중동 평화와 안보를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미국이 주도한 이 회의에는 60여 개국이 참석했고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에 대한 제재 문제가 논의됐다.
팔레스타인 문제 등에서 이슬람권과 갈등을 빚는 이스라엘이 현재 국교를 수립한 아랍국가는 이집트와 요르단뿐이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은 이슬람 아랍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스라엘 언론은 자국 정부가 바레인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알칼리파 장관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군기지 공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이례적으로 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폴란드 국제회의에서도 아랍국가들에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3일 밤 바르샤바에서 유수프 빈 알라위 오만 외무장관과 별도로 회동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0월 이스라엘 현직 총리로서 22년 만에 오만을 방문해 카부스 빈사이드 국왕과 회담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아랍국가들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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