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못 짓는다" 공주 383개 마을 주민 공주보 철거 반대

입력 2019-02-15 20:09  

"농사 못 짓는다" 공주 383개 마을 주민 공주보 철거 반대


(공주=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정부가 이달 중으로 금강과영산강에 설치된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충남 공주 지역 농민을 중심으로 공주보 철거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보가 철거되면 농사도 짓지 못하고 도로도 사라져 통행에 불편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공주시에 따르면 지역 이·통 단위 383개 마을 주민들은 서명을 받는 등 공주보 철거 반대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공주보 인근에 '공주보 철거를 반대한다', '철거비로 유지보수 하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 수십 개를 내걸었다.
지난 연말 환경부가 제1차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 회의를 통해 2월안에 금강·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 처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이다.
환경부 발표를 '보 철거'로 받아들인 농민들은 반대 서명 운동 등을 통해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장협의회는 공주보 철거 반대 서명이 끝나는 대로 공주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설 예정이다.
농민들은 현재 공주보를 개방한 것만으로도 영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주보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농민들은 영농철 물 부족 현상을 걱정하는 것이다.
공주보 위에 난 왕복 2차선 도로를 이용해 시내로 진입하는 우성면 주민들의 불편함도 한 이유다.
이들은 공주보가 철거·변형되면 눈앞에 있는 공주 시내를 20분 넘게 돌아서 다녀야 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독이며 주민 반발을 진화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13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보 기능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환경적인 문제가 나타나면 개방하고 농업용수, 다리, 축제 기간 필요한 용수 수량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j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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