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 비서실장' 김창선 떴다…하노이서 北美실무협상 임박(종합)

입력 2019-02-15 21:45  

'金의 비서실장' 김창선 떴다…하노이서 北美실무협상 임박(종합)
北美, 내주 의제·의전 실무협상 병행할듯…美실무팀 곧 하노이행
정상회담 목전 비건-김혁철 비핵화-상응조치 협상 2라운드에 시선집중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27∼28일·베트남 하노이)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미가 내주 개최지인 하노이에서 의제와 의전 양 트랙에서 정상회담을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16일 하노이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선 부장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들어가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 등에서 북미정상회담의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 미국팀이 다시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다음주부터 미측 당국자와 김창선 부장간에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과 경호 등을 논의하는 '의전 협상'이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지난 6∼8일 평양에서 1차 협상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내주 하노이에서 2차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 사이의 의제 협상, 미 백악관 의전 담당자와 김창선 부장 간의 의전 협상이 하노이에서 내주 중 '투트랙'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통들은 예상한다.
특히 의제 트랙의 경우 북한 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 측의 상응 조치를 중심으로 지난해 1차 정상회담(싱가포르) 합의의 이행 조치들을 엮어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최근 한국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번 실무 협상에서는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간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비건-김혁철 간의 최종협상을 앞두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고 '제재 완화'를 언급하는 등 북미가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의 분수령이 될 '딜'을 앞두고 중요한 신호를 주고받는 모습도 포착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북한도 주최국 베트남을 상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방문을 위한 실무 준비를 진행했다.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12∼14일 평양으로 불러들여 북미 정상회담 관련 경비와 의전 문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을 전후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문제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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