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15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EU(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회담하고 협력 증진 방안 및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둘은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을 통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양측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한 EU 측의 계속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기대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EU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밖에 두 사람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협의 진행 동향과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영국의 탈퇴와 관계없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과도 회담했다.
그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하면서 프랑스 측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르 드리앙 외교장관은 이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프랑스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EU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 부과 결정 관련, 이번 조치가 유럽 현지 공장의 생산과 고용 창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사후검토 절차에서 한국산 철강 쿼터 확대 등이 반영돼 호혜적 무역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에는 뮌헨안보회의의 사이버안보를 주제로 개최된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최근 악성 사이버 활동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효과적 대응을 위해 파트너십 강화, 신뢰구축조치 마련, 사이버 역량강화 사업 확대 등이 긴요함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특히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공간 구축을 위해 관련 국제규범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이 유엔 등에서의 관련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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