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비용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18' 보고서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균등화 발전비용(CLOE)이 최근 5년 크게 하락했다.
LCOE는 서로 다른 발전원의 경제성을 비교하고자 초기자본투자비, 자본비용, 연료비, 운전유지비, 탄소가격 등의 직접 비용과 할인율을 고려해 추정한 전력생산비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7년까지 태양광 발전의 LCOE는 약 65%, 육상풍력 15%, 해상풍력은 25% 하락했다.
태양광 발전비용 감소의 주요 원인인 초기투자비 감소로 세계 평균 초기투자비용은 2010년 이후 거의 70% 감소했다.
풍력발전은 성능향상에 따라 이용률이 개선되면서 비용이 줄었다. 풍력설비의 글로벌 평균 이용률은 2010년 22% 미만이었지만 2017년 24% 이상으로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LCOE는 앞으로도 하락할 전망이다.
발전소 규모 태양광의 세계 평균 LCOE는 2030년까지 2017년 가격보다 40% 낮아져 MWh(메가와트시)당 70달러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육상풍력의 LCOE도 2030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5∼15% 하락한다.
해상풍력은 기술 성숙과 터빈 크기 증가로 최대 발전용량과 성능이 개선돼 2030년까지 평균 발전단가가 30% 이상 하락할 전망이다.
IEA는 기존 LCOE가 직접비용만 포함한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에너지, 유연성, 계통, 용량 등의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VALCOE(가치조정 균등화발전비용)를 제안했다.
VALCOE는 LCOE 산정방식보다 재생에너지에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태양광과 풍력의 VALCOE가 다른 발전원을 따라잡을 것으로 IEA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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