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승승장구…매출 1조원 시대

입력 2019-02-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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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승승장구…매출 1조원 시대
유통망 다각화·수출 호조에 올해도 고성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로드숍 브랜드들이 고전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회사들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16189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천579억원으로 전년보다 6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급증은 CJ헬스케어 인수와 신규 대형 거래처 확보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도 900억원으로 CJ헬스케어 인수로 전년보다 34.3%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68억원으로 인수 이후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24.3% 감소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해 제약사업을 강화한 데 이어 오는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췄다"며 "이는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콜마 맞수인 ODM 기업인 코스맥스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코스맥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42.5% 증가한 1조2천579억원으로 1992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에서만 1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8.9% 성장한 523억원을 달성했다.
지주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천832억원, 24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7%, 138% 증가했다.
이처럼 ODM 화장품 기업이 고성장하는 것은 헬스 앤 뷰티(H&B) 점포가 확산하고 홈쇼핑, 온라인 등 새로운 유통망에 대한 제품 공급이 증가한 데다 외국 고객사로의 수출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ODM 업체가 올해에도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올해 꾸준한 화장품 본업 호조와 CJ헬스케어 실적 정상화 등으로 연결기준 매출 1조7천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지난해 국내와 중국 매출이 29% 성장했다"며 "올해 코스맥스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1조4천644억원과 781억원을 제시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 매출은 25% 이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해 세계 1위 화장품 ODM사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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