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르셔, 스키 세계선수권 회전 우승…오스트리아 '노골드 모면'

입력 2019-02-18 08:16  

히르셔, 스키 세계선수권 회전 우승…오스트리아 '노골드 모면'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30·오스트리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회전에서 우승했다.
히르셔는 17일(현지시간)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회전 경기 1, 2차 시기에서 합계 2분 05초 86을 기록해 2분 06초 51의 미하엘 마트(오스트리아)를 0.65초 차로 따돌렸다.
알파인 스키 강국인 오스트리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금메달 11개가 걸린 이번 대회에서 오스트리아는 히르셔의 금메달로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알파인 세계선수권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났다.
히르셔는 이번 대회에서 회전 금메달, 대회전 은메달 등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10회 이상의 월드컵이 더 남았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보자"고 은퇴 시기 확답을 미뤘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알파인 복합과 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른 히르셔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는 2013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금메달을 총 7개 수확했다.
특히 회전 부문에서는 2013년과 2017년, 2019년 등 세 차례나 정상에 올라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다.
다만 올림픽에서는 회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에 머물렀고, 지난해 평창에서는 실격당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르웨이와 스위스, 미국이 금메달 2개씩 획득했고,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가 금메달 하나씩을 챙겼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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