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관계사 부진'에 영업이익 43.5%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곽민서 기자 = 유한양행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유한양행[000100]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01억원으로 전년보다 43.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5천188억원으로 3.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83억원으로 46.8% 줄었다.
유한양행의 작년 매출은 국내 제약업체 중 가장 많은 것이다. 회사측은 의약품 사업 부분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2014년 기준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후 꾸준히 외형을 확대해왔다. 2015년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낸 한미약품에 잠시 매출 1위를 내주기도 했으나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단 연구개발(R&D) 투자 증가와 관계사 실적 부진 등으로 수익은 뒷걸음질 쳤다.
유한양행의 R&D 투자액은 2017년 1천40억원에서 지난해 1천100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도 1천600억~1천700억원을 투자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연결실적으로 잡히는 유한화학 등의 해외 사업 매출 부진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국내 제약사 중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긴 곳은 유한양행(1조5천188억원), GC녹십자(1조3천349억원), 한미약품(1조159억원) 등이다. 이 중 한미약품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광동제약 역시 연결기준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천85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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