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발전연구원이 수해 폐기물을 매립하면서 매립지 수명이 단축되고 재활용 자원이 줄어드는 만큼 울산시가 매립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처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희종 울산발전연구원 환경 안전연구실장은 18일 연구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울산지역 수해 폐기물 적정 처리와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수해 폐기물은 태풍과 같은 풍수해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을 일컫는다.
김 실장은 "국내 지자체는 빠른 수해 복구, 위생문제로 인한 2차 피해 예방, 민원 해소를 위해 대부분 수해 폐기물을 매립하고 있다"며 "울산도 2016년 태풍 차바로 발생한 약 2만6천t을 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가전제품, 금속류, 유해 폐기물, 대형가구 등이 수해 폐기물로 매립되면서 매립지 수명이 단축되고 재활용 자원이 줄어든다"며 "따라서 매립을 최소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처리방안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수해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초기에 수해 폐기물 발생량을 추정하고 결과에 따른 처리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수해 폐기물 배출부터 수거, 파쇄·선별, 재활용, 최종처분까지 처리 단계별과 쓰레기 성상별 관리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수해 폐기물 장기 적재, 분리·선별이 가능한 2차 임시적환장(매립장 가기 전에 쓰레기 모으는 곳)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박사는 "매립이 끝난 기존 성암 매립장을 2차 임시적환장으로 활용한다면 2차 환경오염이나 민원 발생 우려 없이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 분리·선별이 가능하다"며 "2차 임시적환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매립지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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