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박진형 기자 = 북한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에 19일 크루즈(유람선)·리조트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창[005110]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뛰어오른 2천860원에 마감했다.
한창은 작년 6월 강원도·위플러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남북 교역이 시작되면 속초-원산-청진-나진 크루즈 페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054300]도 상한가인 1천95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 부산을 모항으로 일본~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속초 등을 운항하는 크루즈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어서 향후 북한 관련 크루즈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롯데관광개발[032350]도 북한 원산이 고향인 김기병 회장이 북한 크루즈 관광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4.55% 올랐다.
금강산에 골프 리조트를 보유한 아난티[025980](9.88%), 리조트 사업으로 잘 알려진 대명그룹의 계열사 대명코퍼레이션[007720](3.88%)도 상승했다.
또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 모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017800]도 2.87% 올랐다.
앞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7대 종단 종교지도자 오찬 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이 시작된다면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게 금강산 관광"이라고 말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 및 미국의 제재 해제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관광이 남북 경협의 시발점이자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일본 등 주변국의 해외여행 소비규모를 고려하면 북한 관광은 사업성이 높다"며 북한 관광 관련 주요 수혜주로 현대엘리베이터와 아난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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