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연구소 LAB2050, 성인 1천여명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자신이 안정성·자율성·영향력을 모두 갖췄다고 느끼는 '적극적 시민'의 비율이 20∼60대 중 20대에서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간 정책연구소 LAB2050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성인 남녀 1천여명을 상대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LAB2050은 응답자들에게 '현재 삶이 안정적인지', '삶을 주체적·자율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본인의 노력이 지역 공동체나 사회문제 해결에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 3가지 질문을 하고, 모두 긍정한 사람을 '적극적 시민유형'으로, 모두 부정한 사람을 '소극적 시민유형'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적극적 시민유형은 28.7%, 소극적 시민유형은 14.4%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대별로는 20대 중 적극적 시민유형의 비중은 23.6%로 30대(29.4%), 40대(30.8%), 50대(26.3%), 60대(34%)와 비교해 가장 낮았다.
소극적 시민유형 비중은 50대(25.2%)가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1.2%), 20대(20.5%), 40대(17.2%), 60대(1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소득이 많을 수록, 스스로 속한 계층이 높다고 여길수록 적극적 시민유형에 속하는 비율도 높았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근로자 중 적극적 시민유형은 22.1%, 소극적 시민유형은 18.2%였지만 월 소득 500만원 이상일 경우 적극적 시민유형은 38.5%, 소극적 시민유형 9.3%로 나타났다.
적극적 시민유형은 소극적 시민유형에 비해 삶에 대한 만족도, 일에 대한 태도, 사회를 신뢰하는 정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예측, 결혼·출산 등 주제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높았다.
LAB2050은 "적극적 시민유형이 다수를 차지해야 빠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데, 이 비중이 3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취약성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청년 중에서 이 비중은 더욱 낮았고, 20대의 경험은 이후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년 기본소득 정책 등을 통해 청년층이 더 높은 자율성·안정성·영향력을 가지고 적극적 시민성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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