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만나는 '행복배달부' 우수씨

입력 2019-02-19 14:25  

제주서 만나는 '행복배달부' 우수씨
세이레아트센터, 19일부터 3월 3일까지 공연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생의 마지막까지 사랑을 배달한 '날개 없는 천사'가 제주 연극인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세이레아트센터는 19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연극 '행복배달부 우수씨'(극본 윤학렬·연출 강상훈)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故 김우수(1957~2011)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1인극이다.
부모에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란 김씨는 구걸과 노숙이 반복되는 자신의 삶을 원망하며 저지른 방화 사건으로 2005년부터 1년 반 동안 감옥 신세를 지게 된다. 수감 중이던 김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잡지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였던 한 소년을 알게 되고, 그 소년을 후원하면서 나눔과 감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출소한 김씨는 빛 한 조각 들지 않는 고시원 쪽방 생활을 하면서 월 72만원의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번 돈으로 5명의 어린이들을 후원했다. 김씨는 2011년 배달중 교통사고로 짧은 생애를 마쳤다.
그는 2009년 대통령 초청 오찬 자리에도 양복 대신 작업복 차림으로 참석, 양복 살 돈을 기부했고 자신의 사망 생명 보험금을 어린이재단 앞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특히 제주 연극인들이 제작진으로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극본을 제외한 출연 배우와 연출, 음악, 무대 구성까지 제주 문화예술인만의 색으로 새롭게 채워 완성했다.
공연은 관객의 선택에 따라 관람료를 지불하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된다.
관객은 예매시 관람료 3만3천원 중 5천원만 선 지불한 뒤 나머지는 관람 이후 지급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공휴일 오후 3시와 6시로, 예매는 인터파크티켓과 예스24, 옥션티켓 등에서 가능하다.
강상훈 연출자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감동 후불제를 선택했다"며 "공연 수익금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해 고인의 뜻을 기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dragon.m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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