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최근 대만에서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대만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19일 90대 고령 운전자들의 잇단 교통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계기로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신문은 전날 91세 운전자가 행인 2명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운전자인 잔(詹) 씨는 당시 이들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앞서 17일에는 오후 5시께 93세의 운전자가 운전 중 언덕길에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는 바람에 차량이 타이베이 치리안(??岸) 전철역 1번 출구로 돌진했다.
사고 당시 '펑' 하는 소리로 많은 사람들이 놀랐지만, 다행히 운전자가 경미한 찰과상 입은 것 외에는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와 관련해 대만(臺灣) 감찰원은 당국이 올해 1월 7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증 교체를 전면 실시하지 않아 교통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대만 당국은 올 3월에 개선 방법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만 교통부는 잇단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만75세인 운전자들에 대해 3년마다 신체검사와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야만 유효기간 3년의 단기 운전면허증을 교체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도로와 차량 및 운전면허를 관리하는 공로총국(公路總局)은 올해 1월 말까지 5만 6천여 명이 운전면허증을 교체했으며 9천여명은 반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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