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사측과 '몸싸움' 비정규직 노조, 사장 고소

입력 2019-02-19 14:06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사측과 '몸싸움' 비정규직 노조, 사장 고소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PDI(차량 출고 전 점검) 센터에 들어가려다가 관리직 직원들과 몸싸움 끝에 다친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이 회사 사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고 엄벌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새벽 화성공장 앞에서 조합원들을 막아선 직원들과 기아차 박한우 사장을 집단폭행죄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기아차 관리자 300명이 김수억 기아차 비정규직지회장과 최정은 여성조합원을 넘어뜨리고 구둣발로 김 지회장을 걷어차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앞서 김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10명은 전날 오전 6시 50분께 화성공장 내 PDI 센터에 갔다가 사측이 투입한 관리직 사원 300여명과 충돌했다.
노조에 따르면 18일은 PDI 센터 근무를 희망한 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음 출근한 날이다. 노조는 이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열악한 곳으로 밀려났다며 현장을 돌며 조합원들의 고충을 듣기로 계획하고 공장을 찾았다.
노조는 '현장 순회'는 정당한 노조 활동인데도 사측이 입구를 봉쇄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아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수차례 생산라인을 점거해 손실이 났던 점을 고려해 시설을 방어했으며, 일방적인 폭력이 아니었고 노조와 몸싸움을 벌인 사측 관리직 직원들도 다쳤다고 주장했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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