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전복·장어 등 여름철 보양식 매출도 증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올겨울 이렇다 할 강추위 없이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식품업계에서 아이스크림과 냉면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여름 대표 식품으로 꼽히는 아이스크림은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더 팔렸다.
대용량 업소용 아이스크림의 매출은 해당 기간 61% 늘었고, 팥빙수의 경우는 149%나 늘어 2배 이상 껑충 뛴 것으로 조사됐다.
차갑게 먹는 아이스 홍시와 냉동 과일의 매출 또한 각각 25%와 48% 증가했다.
특히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e-쿠폰은 무려 670% 판매가 늘었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겨울에도 집 밖으로 나가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외에 미숫가루는 47%, 식혜·수정과는 31%, 탄산수도 88%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등 한겨울에 냉 음료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디저트류에만 그치지 않는다.
여름철 대표 먹거리인 냉면을 비롯해 소바, 밀면 등 시원하게 즐기는 면류는 57% 판매가 늘었다. 쫄면과 비빔국수도 16% 증가해 오름세를 보였다.
심지어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백숙·삼계탕용 생닭의 판매량이 25% 늘었고, 미꾸라지(26%)·전복(8%)·장어(5%) 등 여름철 대표 보양 먹거리도 불티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예상보다 올겨울 한파가 심하지 않아 시원한 음식을 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관에 용이하도록 포장재가 진화하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보양식을 별미로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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