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단·서대구산단 주변 5곳 악취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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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구 산업단지 일대에 악취감시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악취오염도가 평균 15.9% 낮아졌다고 19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4년간 서구 염색산단 주변 3곳과 서대구산단 주변 2곳의 악취 정도를 조사한 결과다.
시스템 운영 이전인 2015∼16년과 운영 이후인 2017∼18년의 오염도 비교에서 복합악취는 4.4배에서 3.7배까지 평균 15.9% 줄었다.
복합악취는 두 가지 이상 악취물질이 작용해 불쾌·혐오감을 주는 냄새다. 악취공기 시료를 10배 희석해 판정요원 5명이 냄새를 맡지 못할 경우 최소단위인 3배로 판정한다.
또 악취민원 건수도 운영 이전 2년간 385건에서 이후 2년간 295건으로 23.4% 감소했다.
악취감시시스템은 염색산단·서대구산단의 악취오염물질 배출상황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하고 실시간 악취물질 농도를 감시하는 2중 체계로 운영한다.
지리적으로는 염색산단 주변이 서대구산단 주변보다 오염도가 높았다. 또 북서풍이 불 때가 남동풍이 불 때보다, 계절로는 가을·겨울·봄철이 여름철보다 상대적으로 오염도가 높게 조사됐다.
이는 대구 북서쪽에 악취유발시설이 밀집해 있는 데다 가을·겨울·봄철에 북서풍이 주로 부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악취감시시스템 운영으로 악취가 낮아진 것이 확인된 만큼 일선 자치단체와 함께 고질적 민원을 낳는 서구 산업단지 악취 줄이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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