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명 소유스 우주선으로 ISS 보내기로…지구 도는 관광도 검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2009년 이후 중단됐던 민간인의 우주 관광이 재개될 예정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미국 우주관광 전문업체 '스페이스 어드벤처스'(Space Adventures)가 2명의 민간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올려보내는 새로운 우주관광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스코스모스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2명의 우주관광객은 오는 2021년까지 러시아 우주선을 함께 타고 ISS로 올라갈 예정이다. 우주관광객 후보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스코스모스는 러시아 우주 분야 기업들이 이미 관광객들을 태워보내기 위한 우주선 '소유스 MS'와 로켓 발사체 '소유스-2'의 제작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우주선과 로켓 발사체 제작은 관광객들이 낸 우주여행 경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로스코스모스는 덧붙였다.
민간인의 우주관광은 지난 2001년 최초로 성사된 뒤 2009년까지 진행되다가 2011년 미국 우주왕복선 퇴역으로 ISS로 우주인들을 운송하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중단됐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모두 7명의 민간인 우주관광객들을 ISS로 올려보냈으며 그들로부터 1인당 최소 2천만 달러(약 230억원)의 비용을 받았다.
최초의 우주관광객은 2001년 ISS로 비행한 미국인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였으며, 7번째 관광객은 세계적인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창설한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였다.
기 랄리베르테를 이어 영국의 세계적 여성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지난 2015년 8번째로 우주관광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훈련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했다.
한편 로스코스모스 관계자는 이날 ISS를 방문하지 않고 지구 궤도를 1~2 바퀴 돌며 우주에서 지구를 구경하는, 소위 '가가린 코스' 우주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우주 비행에 성공했던 세계 최초의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았었다.
가가린 코스는 ISS행 코스보다 우주관광객이 훨씬 적은 훈련을 받고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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