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핵포기 않을 것' 발언 국가정보국장 교체 검토"

입력 2019-02-19 23:38  

"트럼프, '北 핵포기 않을 것' 발언 국가정보국장 교체 검토"
트럼프 친구 루디 뉴스맥스 사장 CNN 인터뷰 "정상회담 이브날 경우없는 짓"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의 크리스토퍼 루디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루디 사장은 "정보 수장들이 의회의 공개 청문회에서 대놓고 '정보에 근거해볼 때 대통령의 대북 정책 및 시도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코츠 국장을 맹비난한 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이 같은 교체 가능성을 거론했다.
앞서 코츠 국장은 지난달 29일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WMD(대량파괴무기) 역량을 유지하려고 하고, 핵무기와 생산 능력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최상"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괜찮은 기회"라고 반박하고, 코츠 국장 등 정보 수장들이 이란 문제 등에서도 자신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순진하다. 틀렸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루디 사장은 인터뷰에서 "정보기관의 목적은 대통령에게 사실관계를 제공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대통령이 이 중차대한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댄 코츠에 대해 대체로 실망감을 갖고 있다"며 "그 직(국가정보국장)을 교체할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디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코츠 국장을 경질할지에 대해 명확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북한과의 정상회담 이브 날 국가정보국장이 공개된 청문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깎아내리는 건 매우 경우가 없는 일이라는 깊은 우려가 일반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츠 국장은 지난해 7월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 도중 진행자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올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2차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말을 전해 듣자 손을 귀에 대고 "다시 한번 말해 보라"고 한 뒤 "오케이. 멋지겠네요"라고 한숨을 내쉰 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당시 코츠 국장은 성명을 내고 대통령에게 결례를 범하려는 뜻은 결코 없었다고 수습에 나섰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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