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과 프랑스는 19일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성장한 거대기업의 블록버스터급 합병을 막는 EU 경쟁법을 개정해 EU 업계의 챔피언 기업이 탄생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 언론이 보도했다.
양국의 이번 조치는 EU가 프랑스 철도회사인 알스톰과 독일 철도회사인 지멘스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뒤 나온 것이다.
EU 경쟁당국이 두 철도회사의 합병을 반대하자 EU 경쟁 관련 규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중국의 거대기업들과 경쟁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프랑스의 브루노 르 메르 경제부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독일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부 장관과 회담한 뒤 "수 개월간의 작업 끝에 EU 회원국에 제안할 유럽산업전략의 정의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오늘은 중요한 날"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번에 마련한 산업전략에 따라 더 큰 규모의 투자를 촉진하고, EU 경쟁법의 개혁을 추진하며, EU에서 성장한 기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양국은 구체적인 첫 사업으로 전기차 경쟁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전기배터리 생산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경쟁 관련 법규가 중요하다"면서 유럽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돕는 산업정책을 적절하게 고려하도록 현행 경쟁법규가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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