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4·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14승째를 올리며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썼다.
시프린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8-2019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크리스티나 가이거(독일)를 0.27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1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은 1988-1989시즌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가 남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시프린은 이번 시즌 회전에서 6승, 대회전·슈퍼대회전에서 각각 3승, 평행 회전에서 2승을 거뒀다.
통산 월드컵 우승은 57번째로, 남녀를 통틀어서 5위, 여자로만 좁히면 3위에 해당한다.
아직 이번 시즌 월드컵은 10개 대회나 더 남겨두고 있어 현재의 기세라면 시프린은 슈나이더를 뛰어넘는 새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폐렴 증세에 시달리기도 했던 시프린은 "할 수 있는 만큼 다 했다. 더 건강한 상태였어도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두 시즌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1천794점으로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1천75점)에게 크게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어 여자부 '1인자' 자리를 사실상 예약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이미 회전 종목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굳혔다.
이 대회 직전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회전 종목 금메달로 사상 최초 단일 종목 4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프린, 가이거에 이어 안나 스벤 라르손(스웨덴)이 이 대회 3위에 올랐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스톡홀름에서 열린 남자 평행 회전에서는 라몬 첸호이저른(스위스)이 안드레 뮈레르(스웨덴)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는 8위에 자리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