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온라인 시민청원에 첫 답변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개설된 시민청원 사이트 '소통도시락'에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초등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청원 글이 2천개 이상의 공감 댓글을 받으며 답변 기준을 넘기자 공식 답글을 남겼다고 2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11일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과 면담하면서 동춘1초(가칭)를 이른 시일 안에 착공하도록 요구했으며 조합은 3월 말까지 인천시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인천시나 연수구 관계자들과 9차례 면담을 하는 등 개교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또 "조합이 학교 착공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이는 시민과 입주 예정자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인허가 기관인 인천시, 기부채납 주체인 조합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학교가 정상적으로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동춘1구역에는 조합이 동춘1초를 짓고 시교육청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2020년 9월 초교가 개교할 예정이었다. 해당 초교 신설 안건은 2017년 12월 교육부 중투심을 통과했다.
2016년 공동주택사업 승인 협의 당시 동춘1구역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유발 예상 학생 수가 690명으로 당시 교육부의 학교 신설 최소 기준인 816명에 비해 부족했고, 중투심을 통과하려면 기부채납이 필요했다는 게 교육청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합이 재정난을 이유로 기부채납이 어렵다는 입장을 지난해 말 시교육청에 전달하면서 개교가 무산될 상황에 부닥쳤다.
동춘1구역 입주 예정자들은 학교 설립이 계속 늦춰질 경우 학생들이 산 너머 2㎞가량 떨어진 동춘초까지 통학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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