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제조기술, 중국에 쫓긴다…격차 0.6년 불과

입력 2019-02-20 11:00   수정 2019-02-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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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제조기술, 중국에 쫓긴다…격차 0.6년 불과
산업부 주요 6개국 조사…선두 미국엔 2.5년, 일본엔 1.0년 뒤져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한국은 스마트제조기술에서 가장 앞선 미국과 2.5년 격차가 벌어져 있는데 비해 후발주자인 중국과는 0.6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6개국의 스마트제조 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과 1.5년 격차로 한국보다 1년 앞선데 비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내세워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은 미국과 3.1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제조기술은 모든 제조 과정을 디지털 기술로 연결하고 지능화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도록 도와주는 미래형 제조기술이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8월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한국과 중국의 기술 수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산업부는 처음으로 스마트제조기술을 7개 분야, 25개 세부기술로 구분하고 전문가 조사, 기술·시장동향, 논문특허 분석 등을 통해 독일, 유럽연합(EU) 등을 포함한 주요 6개국의 기술수준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선도국 미국을 기준(100%)으로 기술수준의 격차 기간을 각각 비교했을 때 독일(93.4%, 0.4년), 일본 (79.9%, 1.5년), EU(79.6%, 1.5년), 한국(72.3%, 2.5년), 중국 (66.0%, 3.1년) 순이었다.



한국은 7개 분야 중 통신·공장운영시스템 등 2개 분야에서 선도그룹(최고기술수준의 80% 이상)에 속했고 25개 세부기술 기준으로는 인터넷통신에서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7대 분야에서 제어시스템은 독일이, 나머지 분야는 미국이 최고기술 보유국이었다.
25개 세부기술 중 한국의 인터넷 통신 분야는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 기술의 최신성, 통신 속도·안정성 등에서 가장 높은 인정을 받았다.
한국은 공장운영시스템(MES), 산업용 통신,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5개 세부기술은 80%초중반대로 선도그룹에 해당됐으나 90%대까지 올라간 기술수준은 하나도 없었다.
이밖에 머신비전, 모션컨트롤러 등 16개 기술은 추격그룹(최고기술수준의 60% 이상)에 속했고 제어시스템(DCS) 등 3개는 원천기술 외산 의존도가 높아 최고기술국 대비 50%대 기술수준으로 후발그룹에 해당됐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완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산업부는 선진국 등의 스마트제조 혁신경쟁이 가속화돼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개발중인 로드맵을 오는 3월 말 스마트공장 엑스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박건수 산업정책실장은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혁신 원년의 해로 삼겠다.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단순히 스마트공장 확대를 넘어 대형 R&D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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