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67위에 0-2 패…최근 '행복'을 이유로 코치와 결별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호주오픈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오사카는 19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WTA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총상금 282만 8천 달러) 32강에서 세계랭킹 67위인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26·프랑스)에 0-2(3-6 3-6)으로 졌다.
이 경기는 13개월 동안 함께 했던 자샤 바인(34·독일) 코치와 지난 12일 결별한 후 치른 첫 경기이기도 했다.
결별 이유에 대해 오사카는 "금전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며 "행복보다 성적을 우위에 두고 싶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AP통신은 경기 패배 후 오사카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며 늘어난 사람들의 관심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오사카는 "나는 현재 내 위치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랭킹이 낮았을 때는 사람들이 내게 별로 관심이 없었고, 나는 그게 편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힘들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작년 9월 US오픈에 이어 올해 1월 호주오픈까지 두 개의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석권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다른 32강 경기에서는 오사카에 이어 호주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던 페트라 크비토바(4위·체코)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44위·체코)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위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는 유지니 부샤드(79위·캐나다)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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