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베트남대사관 주변은 '도로 다이어트'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서울 종로구는 다음 달부터 북촌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10년 이상 된 노후·파손 보도블록이 많은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 친환경보도블록을 시공한다.
친환경보도블록은 화강석을 사용해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반영구적이다. 자재비와 시공비 등 초기 투자비는 다소 높지만 장기적으로 유지보수와 재포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굴착공사 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구는 보도블록 디자인에 고궁과 전통한옥이 많은 종로의 정체성을 반영한 대청마루 디자인 등을 구현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북촌로 감사원과 베트남대사관 주변에서는 도로 폭을 줄이고 보행공간을 넓히는 '도로 다이어트' 조성사업을 벌인다.
감사원 앞은 보행공간을 기존 1.2m에서 1.8m로 확대하고, 베트남대사관 주변 삼청동길 코스도 보행자 중심의 걷기 좋은 길로 바꿀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과거에는 그저 이동하면서 불편함만 없으면 된다는 인식으로 바라보던 보행공간을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