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고령군이 합천에 지을 예정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사를 고령에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고령군은 이러한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윤문조 부군수를 단장으로 '역사 유치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진단은 중앙부처, 경북도, 국회에 고령역사 설치를 건의하기 위해 자체 입지 타당성 용역, 민간공동추진위원회 구성, 결의대회, 서명운동을 오는 6월까지 벌일 계획이다.
고령군은 김천역에서 50㎞ 떨어진 고령IC에 역사를 짓는 게, 김천에서 65㎞ 떨어진 합천역을 짓는 것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철도역 간 이격거리 적정화 연구 논문'을 들었다.
논문은 '기준별 역 간 거리 산정' 결과 고속철도는 역 간 거리가 57.1㎞ 일 때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군은 또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가 지나갈 예정이어서 환승역으로 적합하고, 광주대구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26·33번 국도가 있어 교통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문조 고령부군수는 "경남 지역에 역사를 4곳이나 신설하면서 가장 긴 구간인 김천에서 합천까지는 신호장만 설치하기로 해 교통 접근성에 의문이 생긴다"며 "합리적인 노선 조정으로 고령과 주변 경북지역민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비 4조 7천440억원을 투입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81.6㎞ 길이로 2022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김천과 진주는 기존 역사를 활용하고 합천, 통영, 고성, 거제 4곳에 역사를 신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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