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20일 열린 충남 천안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학위수여식에서 일반 학부 졸업생 외에 이색적인 학부 졸업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기전(기계·전기)융합공학과'를 졸업한 14명으로, 이들은 2015년 신설된 일학습병행대학에 입학, 4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이날 졸업장을 받았다.
일학습병행대학은 근로자 신분을 유지하면서 학습을 통해 학위와 자격을 동시에 취득하는 교육과정이다.
코리아텍은 정부의 일학습병행제 사업의 성공적 추진, 확산을 위한 한국형 표준 모델 선도를 위해 일학습병행대학을 운영해 왔다.
학부과정은 2016년에 기계설계공학과, 강소기업경영학과를 신설했으며, 석사과정(고숙련마이스터과정)으로는 2개 학과(기계설비제어공학과, IT융합소프트웨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학부과정에 편입생을 모집해 일학습병행대학에서 다양한 경력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학습병행대학 학부과정은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유사(동일)직종의 입직자를 선발해 4년제 학부를 운영한다.
교육과정은 출석수업 50%, 온라인 25%, 현장실습 25% 등으로 진행된다. 졸업하면 학사학위와 함께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자격 레벨 5를 획득한다.
기전융합공학과 졸업생인 라웅재(25·에프원테크 근무) 씨는 "낮에는 회사업무와 실무훈련(OJT)을 하고 퇴근 후에는 인터넷 강의수강과 과제를, 토요일에는 코리아텍에 출석해 수업을 듣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학위도 받고 회사업무에도 도움이 돼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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