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끊임없이 교회 비방하는 사람, 악마의 친구"

입력 2019-02-20 23:52  

프란치스코 교황 "끊임없이 교회 비방하는 사람, 악마의 친구"

(바티칸시티=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교회의 잘못을 끊임없이 비방하는 사람은 '악마의 친구'라는 견해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밝혔다.
교황은 20일 오전(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남부 베네벤토 교구의 신자들과의 만남에서 "교회의 결점들은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비판받아야 한다"며 "교회에 대한 애정이 없이 교회의 잘못을 비난하거나, 평생을 교회를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하는 사람들은 악마의 친구나 친척"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경은 악마를 '비방자'라고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한 사람이 평생을 교회를 계속해서 비난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면서 단지 비판을 위한 비판은 지양돼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사제들에 의한 미성년자 성 학대 문제를 풀기 위한 특별회의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교황은 이날 교회를 계속 비방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않았고, 21일부터 열리는 미성년자 성 학대 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의 이날 발언은 사제들이 저지른 미성년자 성 학대 추문과 이에 대한 교회 고위층의 은폐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며 교황과 교황청을 끊임없이 공격해온 가톨릭 보수파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교황청은 21일부터 나흘 동안 전 세계 가톨릭주교회의 의장들과 수녀회 대표, 아동 전문가 등 약 190명의 가톨릭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교황청에서 특별회의를 열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에 미국을 비롯해 칠레, 호주, 독일 등 세계 주요 지역에서 성직자들이 과거에 아동을 상대로 저지른 성 학대 행위가 속속 수면 위로 떠오르며, 가톨릭 교회에 대한 신뢰가 급락하자 해결책 마련을 위해 각국 가톨릭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주교회의 의장들이 머리를 맞대는 회의를 소집했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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