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의사록 주시 강보합 출발

입력 2019-02-20 23:58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주시 강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가운데 소폭 올라 출발했다.
오전 9시 3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1포인트(0.06%) 상승한 25,907.8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1포인트(0.03%) 상승한 2,780.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9포인트(0.16%) 오른 7,498.56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 내용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 FOMC에서 극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의 변신을 선보였던 바 있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방침을 가감 없이 내비쳤고,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탄력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비둘기파적 정책 방향이 재차 확인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회의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 등과 비교해 더 완화적이긴 어려울 것이란 경계심도 유지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이날도 차관급 실무회담을 이어간다. 다음날부터는 고위급 회담이 열린다.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낙관적인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긴장감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무역협상 마감 기한도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강제 기술 이전 등 무역구조 문제 관련한 합의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다수 전문가도 증시가 추가 상승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무역구조 관련 가시적인 진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주요 기업 실적도 이날은 다소 실망스럽다. 미국 대표적인 약국 체인인 CVS 헬스는 이날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4분기 매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가이던스)도 전문가들은 기대를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CVS헬스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8% 이상 급락했다.
이날은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FOMC 의사록 내용에 따라 이날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봤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의사록은 어떤 의원이 더 완화적이고, 어느 의원이 매파적인지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면서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전혀 없을 것이란 점을 반영하고 있는데, 연준이 이를 뒤집으면 증시와 채권시장 모두에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53.73달러에, 브렌트유는 0.71% 내린 65.9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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