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온정 손길 덕분에 22일 입국(종합)

입력 2019-02-21 17:37   수정 2019-02-22 13:40

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온정 손길 덕분에 22일 입국(종합)
항공기 좌석 8개 붙여 탑승…대한항공에서 2천500만원 지원
항공의료이송업체 의료진 파견비용 부담…모교 동아대도 모금
이송에 국민 세금 들어가지 않지만, 사회 곳곳에서 도움 손길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25) 씨가 사고 5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21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22일 오후 4시 15분께 (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22일 새벽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지만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입국시간이 늦어졌다.
이송에는 대한항공 민항기가 이용되며,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한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 환자 전용 항공기 에어 엠블런스가 검토돼 이송비용만 2억원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씨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대한항공 민항기로도 이송이 가능해 이송비는 2억원보다 훨씬 적게 든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 운임은 2천50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항공기에는 국내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 관계자도 함께 탑승해 박씨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
의료 관계자 파견 비용은 해당 업체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이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 달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중에 개인이 당한 일에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의견이 충돌했다.
결과적으로 박씨 이송에 논란이 됐던 국가 세금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사회 곳곳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20대 청년을 위해 모금이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항공의료이송전문업체에서 이송비용을 부담하고 모교인 동아대학교에서 수천만원을 모금했다. 정확한 모금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아대는 1차로 500만원을 전달했고 환자가 입국하면 현재까지 모금한 금액을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비행기 좌석 8개 붙여…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52일만에 입국 / 연합뉴스 (Yonhapnews)
handbroth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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